난치성 피부질환(건선 아토피) 치료와 순응도 관리

순응도란 환자가 처방 받은 약물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잘 사용하는가를 나타내는 정도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의 지속성이 중요한데 국내 건선 환자 10명 중 6명은 국소치료 시작 두 달 만에 치료를 중단해 오히려 증상을 악화 또는 재발시키는 것으로 (대한 건선학회조사) 밝혀졌다. 치료 시작 두 달째 99.1%에 달하던 치료 지속률은 3개월에는 39.5%, 6개월에는 27.1%까지 하락했다. 건선 초기 발생부터 1년까지 치료를 지속한 건선 환자 비율은 전체 13.7%에 불과했으며, 1년 후에는 5.8%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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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치료기간이 비교적 긴 편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아서 치료중 호전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시를 성실히 따르지 않아서 임상현장에서 치료진행에 애로점이 많습니다.

어제 오늘 마침 대조적인 2명의 환자가 왔습니다.

오늘 오신 환자분은 치료가 치료초기 스테로이드 사용중지에 따른 리다운드현상으로 일시적으로 심해졌다가 진정되면서 호전되는 전형적인 환자로 순탄하게 치료가 잘될 수 있었는데 패션계 직업으로 워낙 바쁘신 환자분이라서 일이 바쁘게 돌아갈 때는 정말 잠도 2~3시간, 식사도 거의 못하고, 패션쇼장의 화학물질에 노출됩니다.

치료가 순탄하게 잘되다가 부산현장 작업하면서 갑자기 다리에 염증이 발생해서

급하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불결한 환경에서 다리가 가렵다고 긁은 다음에 염증이 발생했습니다.

피부염이 심하고 여차하면 봉와직염이 발생할 수 있어서 부산 피부과에서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게 했습니다.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해서 금방 염증치료가 되어서 다시 순탄하게 치료되다가 회사일로 홍콩출장중에 홍콩의 덥고 습한 기후에 노출되면서 다시 다리에 염증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피부과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게 했습니다. 염증발생시 다른 부위의 건선도 같이 심해집니다.

이후 다시 진정되면서 치료가 잘 될만 하면 업무가 바뻐서 한약을 잘 챙겨먹지 못하거나 자연비방 수 도포를 등한 시 하거나하고, 한의원 래원도 최소한 2주에 1회는 래원하면서 치료받으면서 확인해야 하는데 3주~4주에 1회로 자꾸 래원치료를 미루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거의 다 나아서 다리외측에 약간만 남은 상태입니다.

환자분은 치료의지는 있지만 직업특성을 핑계(?)로 한약 복용을 불규칙하게 하면서

치료기간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치료는 거의 다나서 다행인 케이스입니다. 대부분 한약복용이나 외용제 도포를 게을리해서 치료속도가 느려지거나 생활관리를 잘못해서 일시적으로 악화되면 치료중도에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어제 저녁에 오신 환자분은 양방에서 오랫동안 건선치료를 하다가 효과가

없어져서 한의원치료를 시작한 환자로 치료초기에 스테로이드사용 중지로 인한 리바운드 현상으로 발진이 심하게 올라오는 환자였습니다. 그래서 발진 염증형 건선특성을 설명하고 심해지면 홍피성 건선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고지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는 와중에 회사 회식으로 불가피하게(?) 음주를 한 다음에 다리부종이 심해져서 왔습니다. 울혈과 부종으로 잘못하면 봉와직염이 발생할 수 있어서

병원에서 검사후 치료를 병행하도록 했습니다.

피부과의사는 건선치료를 왜 한약으로 하냐는 둥.. 한의원가서 치료하는 환자를 미개인 취급하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환자는 제가 미리 건선치료 진행 과정을 말해주고 홍피성건선치료 사례를 다른 환자들의 치료사례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어서 그런지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제가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고 외용제 도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치료결과가 매우 좋습니다.

전신성 홍피성 건선이 95% 이상 나았습니다. 두피와 얼굴 포함한 상체와 무릎위 병변은 깨끗하게 다 나았고 다리에만 약간의 병변이 남은 상태입니다. 음주만 아니었으면 이미 치료가 끝났을텐데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치료중 일시적 악화기간에 의사의 비아냥에 흔들리지 않고 지시사항을 잘 따라와 준 케이스입니다.

환자는 어제 농담삼아 음주후 증상이 심해져서 갔던 병원의사에게 한의원에서 이렇게 치료가 잘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합니다.

건선이 비록 난치성 피부질환이긴 하지만 환자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으면

치료한의사의 지시대로 성실하게 약을 복용하면서 생활관리를 잘하면 100% 깨끗하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후에 생활관리를 잘하면 재발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건선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갖고 열심히 치료받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반면에 환자자신에게 맞는 좋은 치료제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시대로 먹고 바르면서 생활관리를 잘 따라하지 않으면 호전되다가도 악화되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낙담하고 치료에 게을러지다가 치료를 포기하게 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